환헤지란?
헤지(hedge)는 손실을 방어한다는 의미로 환율이 변동해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처음 거래를 한 시점의 환율로 고정해 두는 거래 방식을 환헤지라고 합니다.
글로벌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환율입니다. 환율이란 우리 돈과 외국돈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즉, 외국돈과 비교한 우리 돈의 값어치가 바로 환율입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를 중심으로 한 원-달러 환율은 모든 경제와 관련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환위험이란 환율 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통칭하며 거래가 성사되는 시점과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점이 다를 경우 항상 존재합니다. 이러한 환위험은 기업 실적뿐 아니라, 해외통화로 운용되는 주식, 펀드 등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환헤지는 주로 선물환과 옵션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우선 선물환 거래는 대금 결제 시 적용되는 환율을 미리 고정해 두고 결제 시점의 환율에 상관없이 거래하여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옵션은 결제 시점에 적용되는 환율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기업과 원달러환율이 1,200원인 시점에 1달러짜리 제품 10개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면, 계약 시점에 우리나라 기업의 원화 매출액은 12,000원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금 지급 시점에는 환율하락을 대비하여 미리 1,200원으로 거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선물환 거래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 환율이 1,200원보다 오르면 선물환도 손실이 발생하므로 옵션에서는 결제 시점의 환율을 1,200원으로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사두어, 결제 시 환율에 따라 권리를 행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환율 방향성에 따른 환헤지-환노출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원화 강세로 해외자산 가치가 하락할 수는 있지만, 다시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과 확신이 있다면 환차익을 노려 환노출형 투자상품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환차익을 통해 ‘투자수익+α’를 노릴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미국 주가가 크게 하락해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환헤지 상품의 투자를 선택해 할경우 원화 약세가 심해져 주식의 손실폭을 환차익이 만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진 환 헤지 관련 금융상품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복잡한 환헤지 금융상품 구조에서 파생되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투자의 판단은 오롯이 투자자 본인의 몫입니다. 금융 공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상품에 현명하게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