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관련된 중요한 개념인 ‘가산금리’와 ‘신용스프레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산금리
가산금리(spread)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고객의 신용위험에 따라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추가하여 결정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조달금리란 대출 시 은행이 필요한 자금을 시장에서 신규로 조달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시장금리를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만기별 금융채 금리가 있습니다.
한편, 만기가 길어지면 추가로 가산되는 금리를 기간 가산금리(term spread)라고 합니다.
보통 신용도가 높은 가산금리가 낮고, 신용도가 낮으면 가산금리가 높아집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비교 대상이 되는 금융상품의 기준금리를 대비한 차이를 스프레드(spread)라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채권을 발행할 때 동일한 만기의 미국 국채(Treasury Bond)나 리보(LIBOR, 런던은행간금리)가 기준금리가 되고, 이 기준금리에 신용도 등에 따라 가산금리가 적용되어 발행되는 게 보통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 해외에서 빚을 얻을 때 높은 가산금리를 지불한 경험이 있습니다.
신용스프레드
신용스프레드란 특정 채권의 신용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동일 만기 무위험 채권인 국고채 금리와 채권 금리의 차이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신용등급이 AA-인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2.5%이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0%일 때, 신용스프레드는 0.5%P(2.5%-2.0%)입니다.
현재 회사채는 투자적격 회사채와 투자부적격 회사채로 구분되며, 투자적격 회사채는 우량회사채(AAA~A-)와 비우량회사채(BBB+~BBB-)로 구분됩니다.
우량회사채 신용위험이 비우량회사채 신용위험보다 적기 때문에 우량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비우량회사채 신용스프레드보다 당연히 작게 나타납니다.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된다는 것은 국고채의 금리가 변하지 않음에도 회사채 금리가 하락으로 그 업종의 업황이 개선되어 부도 위험이 줄어들었거나, 동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된다는 것은 국고채의 금리가 변하지 않음에도 회사채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이므로 업종의 업황이 악화하여 부도 위험이 커졌거나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비우량회사채 신용스프레드의 움직임은 자본시장에서 자금이 기업에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핵심 지표입니다. 2008년 9월 발생한 금융위기처럼 신용위험이 크게 부각되는 시기에는 비우량회사채로 자금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우량회사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금융거래에 관련한 중요한 개념인 가산금리, 신용스프레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을 적절히 판단하고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정보로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