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원통화란?
본원통화(M0)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일차적인 화폐 공급을 뜻합니다. 시장에 존재하는 돈에는 2가지 종류가 존재합니다. 현금통화와 예금통화입니다.
현금통화는 실제 화폐로써 존재하는 돈이고, 예금통화는 계좌에 찍힌 숫자로만 존재하는 돈 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총 200억원의 현금을 찍어냈다고 가정할 경우, 시장에 현금의 형태로 존재하는 돈은 총 200억원을 넘을 수 없습니다. 이때 중앙은행이 발행한 200억원을 본원 통화라고 합니다.
현금의 형태로 실제 시장에 풀려 유통되는 현금통화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지금 준비예치금으로 구성됩니다. 화폐시장의 파생적 예금통화 공급의 기초가 되는 현금통화와 은행의 예금으로 존재하는 지금준비금의 합계입니다.
예를 들면, 본원 통화 200억원 중 100억원은 현금의 형태로 시장에 공급되고, 나머지 100억원은 은행으로 공급되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이 200억원의 본원 통화를 발행했을 경우, 시중은행의 대출 과정에서 통화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에는 200억원보다 훨씬 많은 돈이 유통되게 됩니다. 은행이 보유한 현금이 10억원이고 지급준비율이 10%를 가정하면, 은행은 90억월을 대출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본원 통화 중 총 100억원이 은행으로 공급되었을 경우 그 돈을 지금 준비금으로 사용하여 900억원을 대출했을 경우, 900억원은 현금이 아닌 형태로 사람들의 통장 상에 숫자로 존재하는 돈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현금의 형태로 시장에 유통되는 100억과 대출을 통해 통장 상에 존재하는 900억원을 합친 1000억원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금액이 되며 추가로 100억원은 지금 준비금으로 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둔 돈이 됩니다.
발행되는 본원 통화의 양은 중앙은행의 재정정책에 따라 달라집니다. 1930년 미국 대공황 때에는 은행의 신용창조 기능 위축으로 통화승수가 급락하였습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는 본원통화량을 늘려 통화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했음에도 국제수지 균형에 신경 쓰느라 본원 통화를 감소시켜 심각한 공황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이때의 실패를 교훈으로 2008년 금융위기 시 버냉키 의장은 통화량 확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2008년도 이후 미국 달러의 본원통화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