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어 완전 정복 : 선물과 밭떼기의 관계 -1-

선물과밭떼기

선물거래란?

선물거래는 미래의 일정한 시기에 상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현재 시점에 가격을 정한 매매 계약을 말합니다. 보통 선물 거래는 주식용어로 유명하지만 거래되는 상품은 원자재,석유 등 다양합니다.

2011년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선물 투자로 4,000억대로 손실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크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배우 박해수가 오징어게임(극중 역할 조상우)과 회삿돈을 횡령해서 투자했다가 실패하면서 엄청난 빚을 지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되는 스토리로 유명해졌습니다.

선물투자손실

완전한 제로섬 게임에 가까우며,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도박성이 짙은 금융상품입니다. 하지만, 높은위험과 높은 수익구조로 인해 비교적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해지펀드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거래 시장에서 개인의 정보력과 매매실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징어 게임의 조상우 같은 명문대, 대기업 출신의 오랜 경험을 가지고 많은 공부와 분석을 한 금융전문가도 마져도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선물거래의 예

밭떼기

쉽게 말해 농촌에서 밭떼기 거래도 선물 거래의 일종입니다. ‘밭떼기’는 농산물을 일정한 조건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재배하는 것을 뜻합니다.

농산물은 특히 야채는 수급불균형이 심한 상품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아니면 수요는 항상 일정하지만, 즉 생산량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공장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에 비해 생산량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밭떼기’ 거래하는 농민과 중간상인은 무슨 비용과 이익을 주고받을까? 농민들은 불확실성이라는 비용을 버리고 예측할 수 있는 안정된 수입을 얻게 됩니다. 농사가 예상치보다 잘 되고 배추 가격까지 폭등했을 때 엄청난 수익을 올릴 기회를 놓치지만 폭락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를 가져간 중간상인이 수익성도 함께 얻은 것이 ‘밭떼기’ 거래의 본질입니다.




중간 상인은 미리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확보하고, 농민은 미래의 불확실한 수입을 현재의 확실한 수입으로 얻는 것입니다. 배춧값 폭등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많아 밭떼기하는 중간 상인의 폭리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밭떼기와 중간 상인의 거래는 단순히 물건만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물건에 따라 미래의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교환하는 거래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배춧값이 폭락한다면 손해는 중간 상인이 떠앉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