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增資)란 말 그대로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증자 방식은 크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상증자란?
유상증자란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돈을 받고 매도하는 형태를 뜻합니다.
주주들에게서 받은 주식 대금으로 회사는 주식 발행액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게 됩니다.
무상증자란?
무상 증자는 증자를 하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방식입니다. 돈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주식을 발행할까? 이는 회계장부의 숫자를 옮기는 것만으로 가능합니다.
증자를 알기 위해선 회계상 기업의 자산을 이해해야 합니다. 자산은 크게 자본(자기자본)과 부채(타인자본)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은 다시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됩니다. 자본금이란 주식 발행을 통해 모은 사업자금으로 주식 수에 액면가를 곱해 계산할 수 있습니다. 잉여금은 자본금을 종잣돈으로 사업을 벌여 거둬들인 이익입니다.
무상 증자란 잉여금에 담긴 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잉여금에 담긴 돈을 일부 꺼내 그만큼 주식을 발행한 뒤 기존 주주들이 가진 지분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면 잉여금은 줄어들고 자본금은 증가하게 됩니다.
당연히 자기자본의 총액은 변함이 없습니다. 유상 증자처럼 외부의 돈을 끌어와 자본금을 불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10만주를 발행해 자본금 규모 5억 원인 회사를 가정할 경우, 100명의 주주가 있고, 각 주주는 동일하게 1000주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10% 무상 증자를 실행 하기로 하였는데, 10% 무상 증자를 위해선 자본금의 10% 규모인 5000만원을 잉여금에서 자본금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 경우 잉여금은 5000만원 줄고, 자본금은 그 금액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5000만 원어치의 주식 1만주(액면가 5000원)를 발행해 100명의 주주에게 100주씩 공짜로 나눠주면 무상 증자가 완료됩니다.
무상 증자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증자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 내부에 잉여금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상 증자는 주식 시장에서는 단기 주가 상승을 부르는 호재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재무 상태가 건전한 기업이 무상 증자를 실행한다는 통념을 이용하기 위해 부실한 기업들도 무상 증자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무상 증자 = 주가 상승으로 생각해선 안 됩니다.
투자의 판단은 오롯이 투자자 본인의 몫입니다. 금융 공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상품에 현명하게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